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7.309%까지 치솟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최대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최종 승인했으나 시장은 진정세를 보이기는커녕 급격히 요동쳤다. 구제금융이 스페인 위기에 근본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는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동부의 발렌시아주는 이날 중앙정부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해 은행 부실이 재정 부실로 전이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유로화 가치도 급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 당 엔화 환율은 이날 95.51엔까지 떨어져(엔화가치 상승)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스페인 IBEX35지수는 장중 4.99%나 하락했으며 이탈리아 FTSE MIB 지수 역시 3.5%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