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취업 대신 창업"… 젊은 사장 늘어난다

직장 못 구한 20~30대<br>소자본·무점포창업 벗어나<br>커피 전문점 등 외연 확대


창업자들이 젊어지고 있다. 그간 창업은 으레 자금력을 갖춘 40대나 은퇴를 목전에 둔 베이비부머의 전유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취업을 못하는 20~30대 청년층이 창업전선에 뛰어들면서 평균 연령을 큰 폭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ㆍ서비스업 등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소자본ㆍ무점포 창업에서 커피 전문점, 편의점 등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큰 아이템으로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 특히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짐에 따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자기 사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창업은 취업이 떠받쳐오던 사회ㆍ경제적 역할을 이어 받는 분위기다. 최근 매장 수 500개를 돌파한 커피 전문점 이디야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새로 문을 연 100여개 점포 가운데 20~30대 초반 점주 비중은 80%에 이를 정도다. 외환은행에서 5년간 근무하다 사표를 내고 서울 덕성여대 앞에서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조모(32) 사장은 “직장생활과 비교해 업무시간도 길고 쉬는 날도 없지만 늘어난 수입과 내 사업을 한다는 자부심에 만족감은 훨씬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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