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개발사업단', 환자 통증 최소화해대장 안을 자유롭게 돌아 다니는 로봇 내시경이 개발됐다.
대장 내부는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제대로 돌아다니기 힘들지만 이 내시경 로봇은 빨판과 지렁이의 이동원리를 이용, 구부러진 곳도 쉽게 다닐 수 있는 것이 특징.
과학기술부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은 이 같은 기능을 가진 로봇 내시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 살아있는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을 끝냈다고 6일 발표했다.
로봇 내시경은 3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양끝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대장을 잡는 기능을 하고 중간부분은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다. 로봇의 크기는 짧았을 때는 50㎜, 늘어나면 80㎜다. 직경은 25㎜.
로봇 앞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어 의사는 내시경 영상을 보면서 환자의 대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의사가 내시경을 환자의 대장 속으로 집적 밀어 넣기 때문에 굴곡부위를 통과하기 힘들고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사업단측은 로봇내시경은 내장의 상태에 따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꾸기 때문에 환자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미국의 칼텍, 싱가포르의 난양테크, 일본의 도시바 등이 이 같은 로봇내시경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살아 있는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
박종오 단장은 "로봇 내시경이 상용화하면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계시장의 30~4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3년 내에 완전 상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