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뉴딜정책 추진"
삼성 3년간 70兆ㆍLG 2010년까지 30兆 투자盧대통령 "기업도시 수도권ㆍ충청권은 배제"
'공개선언'으로 실천의지 재확인
'기업도시' 논의 급류 탈듯
수도권ㆍ충청권 이외 지역에 기업도시 건설이 추진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전략 보고회'에서 "전경련은 기업도시 계획을 세웠고 정부는 지방혁신도시 구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두 가지가 어느 시점에서 만나 통합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기업도시 건설지로 수도권과 충청권은 제외되며, 정부도 기업도 지방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수 있어야 갈등 없이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노 대통령은 특히 재계가 기업도시를 '뉴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하자는 제안과 관련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해가는 모델, 노사가 함께 협력하는 경제 모델,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주고 받는 경제 모델, 상생의 경제 모델을 '뉴딜 프로젝트'로 하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삼성이 오는 2006년까지 70조원을 투입해 6만명 규모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LG는 앞으로 10년 동안 57조2,000억원을 투자, 5만6,0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올해 19조3,000억원을 포함해 2006년까지 3년간 총 70조원 가량을 투자, 6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특히 (아산 탕정단지 개발을 통해) 2010년까지 약 2만명의 직접고용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LG전자 계열은 2010년까지 연구개발(R&D)에 총 30조원을 투자하고 연구인력도 현재 1만4,000명 규모에서 3만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헌철 SK㈜ 사장은 "2007년까지 연평균 5조원씩 총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과 정ㆍ관계 및 학계인사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6-18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