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박준영 전남지사는 12일 최근 경제민주화의 핵심으로 등장한 재벌개혁과 관련해 "재벌들에게 너무 강요하고 옥죄면 국내 투자를 하겠느냐"고 온건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소속인 그는 이날 KBS 제1라디오에서 "근대화 과정에서 혜택을 본 기업들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를 할 필요가 있고 고용을 더 하는 윤리적인 경영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특히 "우리는 민주사회인 만큼 혁명이 있어야 가능한 방법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저의 공약에도 경제민주화가 들어가 있고 민주당이 만든 개혁안이 상당히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해 "사퇴와 현직 유지 모두에 좋은 의견과 나쁜 의견이 있다"며 "도민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해 가능하면 출마 선언을 하면서 거취를 표명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후보들 가운데 저 혼자만이 민주당이라는 당적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그러므로 민주당이 그동안 대변해왔던 철학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