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막내딸인 예카테리나 푸티나(24)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윤모(26)씨가 직장인 삼성전자 모스크바 현지 법인을 최근 그만뒀다고 연합뉴스가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언론 보도와 이를 인용한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로 인해 윤씨가 푸틴 총리 딸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인은 물론 러시아 직원들까지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데다 신분 노출에 따른 신변 안전 우려도 커져 윤씨 스스로 1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모스크바 현지 법인에 입사해 수습 사원으로 일해 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는 체첸 반군들이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각지에서 수시로 테러를 저지르고 인질극을 벌이는 등 여전히 치안이 불안하다"며 "윤씨와 푸틴 딸 모두 테러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윤씨는 평소에도 위험 지역 외출 시 러시아 경호원이 동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와 예카테리나의 교제 사실은 지난 달 말 국내 언론에 소개되면서 알려졌는데, 윤씨 가족들은 이들이 친한 사이인 것은 맞지만 "결혼 임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러시아 총리 공보실도 이를 공식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