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對中 무역의존도 더 심해졌다

올 상반기 수출물량 작년보다 1.7%P 상승 美크게 앞질러


올 상반기 한국의 대중국 수출물량이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상승, 수출물량에서 미국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 부문에서도 중국은 최대 수입국인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는 등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중간 수출경쟁력은 갈수록 좁혀지고 있으며, 특히 백색가전 등 전기ㆍ전자 분야의 경우 동등한 수출경합을 벌이고 있어 무역의존도 심화와 경쟁력 격차 감소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수출실적을 국가별로 집계한 결과 중국과 미국간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지난 2004년에는 전체 수출물량 중 중국이 19.6%, 미국이 16.9% 등의 순으로 양국간 격차가 3%포인트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중국 21.3%, 미국 14.7%를 기록, 이들 두 국가간의 차이가 6.6%포인트 수준까지 확대됐다. 수입 부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한 물량은 줄고 있는 데 비해 중국산 물품은 늘고 있다. 국가별 수입비중을 보면 2004년에 일본 20.6%, 중국 13.2%, 미국 12.8% 등이었다. 하지만 올 1~6월에는 중국 15.1%, 일본 19.1%, 미국 12.1% 등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수출뿐 아니라 수입도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경쟁력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재경부 분석에 따르면 2003년 전기ㆍ전자 품목의 우위지수는 한국이 1.99, 중국이 1.79를 보였다. 특히 컴퓨터의 경우 우위지수가 한국은 1.84인 데 비해 중국은 2.74를 기록하는 등 휴대폰ㆍ반도체를 제외하고는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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