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카드업계 최초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최고 25%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이에 따라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수료율 인하 압박을 받아왔던 12개 BC카드 회원 은행들을 포함한 카드업계의 수수료 인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사용일수에 따라 1.2~3.1%이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0.9~2.8%(연 14.3~23.2%)로 인하, 평균 10.5%를 내리기로 했다. 할부수수료율의 경우 현재 연 14.5~17.5%이던 것을 11.5~16.0%로 인하했고 연 27%이던 연체료율은 3%포인트를 인하, 24%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로 매월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연간 2만4,000에서 3만6,000원의 이자경감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12개월 할부로 100만원짜리 물건을 구입한 경우엔 연간 1만4,000원의 수수료가 줄어들게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수수료율을 낮춘 것은 그 동안 조달금리 폭이 인하된데다 공정위의 수수료 인하명령이 있었던 데 따른 것"이라며 "이달 안에 수수료 인하가 카드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