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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46) 한나라당 의원이 26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져 정세균(62) 전 민주당 대표와 4ㆍ11 총선에서 격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종로에서 3선을 내리 한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이 곳에 열린우리당 의장과 산업자원부 장관, 민주당 대표를 지낸 4선의 정치거물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출신의 여성 초선 비례대표 출신이 맞붙게 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문화가 살아 숨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꿈을 종로에서 펼칠 것"이라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대표에 대해서는 '참신함과 세대교체'를 내세워 차별화를 강조했다. 당초 조 의원은 강남권 출마를 희망했으나 당에서 '비례대표 강세지역 배제'라는 공천 기준을 만들자 종로로 방향을 바꿨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전북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 지역구를 떠나 지난해 12월1일 "총선승리ㆍ정권교체에 밀알이 되겠다"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었다.
조 의원은 이날 "개인적으로도 제가 (김앤장에서) 사회 첫걸음을 내딛고 어른이 돼 대부분 시간을 보낸 곳이 종로"라며 "전통과 문화가 스며 있는 도심, 선망의 대상이 되는 도심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