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설비 2008년 완공… "亞太메이저로 도약"
| 신헌철(왼쪽) SK㈜ 사장이 김재욱 인천정유 법정관리인과 인천정유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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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인천정유 인수를 위해 총 3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정유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SK㈜는 1조6,000억원의 인수 자금에다 추가로 1조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당초 SK㈜는 인천정유 인수 입찰가액으로 1조5,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SK㈜의 인천정유 인수작업은 이르면 2일 MOU를 체결하고 4주 정도 상세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채결할 예정이다. 이미 SK㈜는 인수대금의 5%를 법원에 예치한 상태이다.
SK㈜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3조2,000억원의 인천정유 인수자금중 8,000~9000억원은 채권변제에 사용되고 (인천정유 채권총액 9,100억원) 6,000~7,000억원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인수에, 나머지 1조6,000억원은 FCC(고도화설비) 등 인천정유의 경쟁력 강화에 각각 사용될 예정이다. 인천정유의 고도화설비는 2008년쯤 시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인수금액은 정밀실사와 채권자 및 주주와의 협상, 법원의 인가를 거치면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재 과정에서 인수금액을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다만 인천정유의 기업가치를 평가해 인수가격을 제시했고 채권변제와 경영권 확보 이외의 금액은 인천정유의 고도화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SK㈜는 대규모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SK㈜가 법원에 제출한 인천정유 경영계획서에는 ▦SK㈜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매각 ▦일부 자산의 매각 ▦인천정유의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인천정유의 인수 이후 내년부터 경영상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2006년 1,18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고 2010년 매출 6조원, 순이익 2,5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10년 자산도 3조4,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는 인천정유의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100% 보장하는 것은 물론 고도화설비 투자를 통해 고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울산대공원과 같은 인천지역발전을 위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