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양재동 복합개발 사업 회생 빛 보인다

파산신청 파이시티 기업회생절차 개시… 정상화 발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전국 최대 복합유통센터로 개발하는'양재 파이시티' 사업이 법정관리를 통해 재추진된다. 자금난으로 지난해 8월 민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파산신청을 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지만 시행사에 대한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사업 정상화의 단초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1부는 지난 18일 양재 파이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 및 ㈜파이랜드에 대해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채권단이 파산신청을 한 지 6개월, 시행사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3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법원의 결정은 법정관리를 통해 민간이 추진하던 대규모 PF를 재개하는 것이어서 사업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용지 9만6,017㎡에 오피스ㆍ백화점ㆍ할인점ㆍ쇼핑몰ㆍ물류창고ㆍ화물터미널 등 복합유통센터를 신축해 분양 및 임대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일단 파이시티 개발사업은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됐다. 앞으로 법원이 마련한 기업회생 방안과 채권단의 동의를 거쳐 사업의 새 판을 짜게 된다.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최종 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다시 사업이 본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 PF시장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아직 사업 정상화를 낙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아직 자금조달은 물론 새로운 시공사 선정, 분양 및 착공 등 여러 고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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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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