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80억짜리 펀드가 신호제지 경영권 노려

구조조정펀드 아람FSI, 2대주주와 결탁 '임총' 요구


자산80억짜리 펀드가 신호제지 경영권 노려 구조조정펀드 아람FSI, 2대주주와 결탁 '임총' 요구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관련기사 • 신호제지, 무자본 M&A 논란 휩싸일듯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펀드(아람FSI)가 2대주주(국일제지)와 결탁, 임시주총을 통해 자산 7,300억원 규모의 신호제지 경영권 장악에 나섰다. 신호제지 측은 이에 대해 "아람FSI의 행동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자본을 제공했던 '우호주주'들의 의사에 반하는 일종의 사기"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양측 갈등이 법정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신호제지 경영진은 "현재 아람FSI가 보유한 신호제지 지분 25.74% 가운데 13.7%(제1호 구조조정조합 몫)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은행의 요청으로 조합과 투자자가 명의ㆍ의결권을 위임했던 것"이라며 "본래의 목적과 달리 아람FSI가 (경영권 장악을 위해) 위임된 지분의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라고 반발했다. 신호제지 대리점 35개사가 주도적으로 출자한 '제1호 구조조정조합' 역시 "아람FSI의 행동에 동의할 수 없어 최근 변호사를 선임, (아람FSI 측에 위임했던) 의결권 반환청구 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대리점들이 조합 지분을 위임한 것은 신호제지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아람FSI는 조합원과 신호제지의 이익에 철저히 반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아람FSI 측은 "(2월 취임한) 현재의 경영진이 이뤄낸 지난 4개월 동안의 경영성적을 검토한 결과 경영능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최근 신호제지 측에 임시주총을 요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람 측은 또 "임시주총을 통해 현재 7명인 이사회 멤버에 이사 6명을 추가로 선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6명의 이사후보에는 아람 측 3명과 국일제지 측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호제지 이사회 멤버에는 이충식 아람FSI 대표가 포함돼 있어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 6명이 추가 선임될 경우 아람과 국일제지 측이 13명 중 7명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신호제지의 지분분포는 ▦아람FSI(구조조정조합 13.7% 포함) 25.74% ▦국일제지 19.81% ▦우리사주조합 및 종업원 9.9% ▦인도네시아 투자가 8.71% ▦기타 35.84% 등이다. 입력시간 : 2005/08/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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