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29일 서수원권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원비행장 이전과 수인선 전철 지하화 등 총 2조원 규모의 4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서수원권 종합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시는 수원비행장 이전을 위해 오는 6월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과 함께 이전 추진 전략을 수립해 10월 군공항 이전법 시행과 동시에 수원비행장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전 건의서에는 부지 활용방안, 이전 후보지역 등 개략적인 이전방안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 3월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오는 10월6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또 수인선 수원시 구간 3㎞는 전면 지하화해 철도 노선으로 인한 지역단절, 소음으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 등을 해소하게 된다. 지하화 노선의 지상 공간 8만여㎡에는 공원, 도서관,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권선구 서둔동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부지 6개 지구 2.2㎢는 역사적 가치와 지역 여건, 시민의견 등을 고려해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용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는 농촌진흥청 일대가 정조 시대부터 농업발전의 메카라는 역사성을 고려해 농업테마공원과 농어업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다.
수원시 돔야구장 후보지로 거론됐었던 당수동 국유지 0.4㎢는 현재 시가 유상 임대해 시민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매입 절차를 거쳐 웰빙문화, 체육활동 등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수인선 지하화에 2,500억원, 공공기관 이전부지 매입 1조5,000억원, 농진청 테마공원 사업 2,700억원, 당수동 국유지 개발 850억원 등 4대 사업에 2조1,0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