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항 앞두고 입주업체 속속 확정내년 3월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외식·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계 유명브랜드 외식업체들은 식·음료매장에서, 신세계·애경백화점들은 전문상점에서 그리고 롯데·신라호텔과 DFS홍콩·한국관광공사가 면세점에서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에 들어간다.
오는 2005년께는 연간 2,7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찾게될 인천국제공항 상업시설은 주변 휴양지를 찾는 관광객을 포함, 매일 15만명의 유동인구를 가진 특급상권으로 꼽힌다.
우선 제일제당과 두산이 운영사업권을 따낸 식·음료매장(1,800평)에선 맥도날드와 KFC·버거킹(햄버거), TCBY와 배스킨라빈스(아이스크림), 스타벅스와 네스카페(커피전문점) 등이 유력한 입주대상 브랜드로 거론되고 있다.
제일제당과 두산은 지난달말 여객터미널의 지하1층~지상4층 매장을 동서(東西)로 나눠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 38개 매장을 내년 3월부터 4년 동안 운영할 수 있는 사업권을 획득했다.
제일제당과 두산은 매장의 50% 이상을 직영토록 한 공단 지침에 따라 항공사 직원과 여행객을 위한 카페테리아(230평)와 한·양식 푸드코트, 스낵전문점 등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어서 동서간의 전쟁이 더욱 불꽃을 튈 전망이다.
의류·골프용품·음반·화장품·잡화·액세서리·여행용품·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전문상점(620평)에선 신세계백화점과 애경백화점이 터미널 동·서 양쪽에서 맞붙는다.
애경측은 김포공항 신청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를 맞아 애경백화점과 공동 사은행사를 벌이는 등 고객유인책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양측은 각각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2,400여평의 면세점에선 호텔롯데·호텔신라·DFS홍콩과 한국관광공사가, 편의점에선 대상유통의 미니스톱과 ㈜한유통의 C스페이스가 접전을 벌인다.
한편 4층 중앙 전문식당가(한식·일식·양식·중식과 커피숍)는 조선호텔이 다른 2개 업체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운영권을 따냈다.
935평 1,365석 규모로 커피숍·한식당·양식당은 활주로를 내려다볼 수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조선호텔은 김포공항 2청사에서 전문식당가를 운영하고 있다.입력시간 2000/05/08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