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車, 현대건설 실사 착수

외환은행이 보유한 현대건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측 실사가 19일 개시됐다. 현대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예정보다 하루 빠른 17일 2,55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납부한 뒤 19일부터 현대건설의 자산건전성과 영업 현황 등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실사단 규모는 20~30명 정도며 주로 회계팀 위주로 꾸려졌다. 실사단은 대형건설사업 등의 수주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각별히 점검할 예정이며 해외건설현장 등에 대한 정밀 실사도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영건전성은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사는 기간 단축 없이 4주간의 시간을 모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실사 완료 직후 3영업일 이내에 현대차측이 인수대금 조정을 요청하면 이후 인수대금 조정위원회를 열어 5~8영업일 이내에 최종 가격협상을 마쳐야 한다. 채권단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5조1,000억원. 현대차는 이중 최대 3%까지 가격을 깎을 수 있다. 현대차는 가격협상 종료후엔 10영업일이내에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뒤 다시 2영업일 이내에 계약금(인수대금의 총 10%, 이행보증금 포함)을 납입해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차측의 보유현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현대건설 인수대금 출처 등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이나 자료 요청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도 "현재로선 현대건설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등을 동원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9월말 현재 11조9,340억원(차입금은 5조6,09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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