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용 부품 단조업체인 한일단조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메이커인 ‘메리터(Meritor)’에 상용차용 스핀들(Spindle) 15만개를 터키(Turkey) 에게(Ege)사를 통해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일단조는 기존 다나社에 이어 또 다른 대형 자동차 부품메이커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공급은 초도 물량으로 오는 4월 말까지 메리터 중국과 미국법인에 납품될 예정이며, 앞으로 완성차 수요증가에 따른 추가 발주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일단조 관계자는 “(이번 메리터와의 계약으로) 올 한해 스핀들 생산 물량은 지난해 생산물량 60만개 보다 2배 가량 증가한 년간 130만개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지난해 스핀들 물량의 20% 이상에 해당되는 규모로, 단일 초도물량 공급기준으로 창사이래 최대 물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자동차 부품메이커로 19개국 64개 지역에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주로 상용차의 트럭 구동축, 공기압 브레이크, 오프-하이웨이 구동축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볼보, 포드, XCMG, 다임러(DAIMLER) 등을 고객으로 연간 3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일단조는 월 평균 8만대 가량의 스핀들 물량을 연말 12만대 수준까지 맞추기 위해 현재 풀 가동되고 있는 생산라인 외에 신규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한일단조가 생산하는 스핀들은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으로 북미 및 유럽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