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반기문 테마주 고공비행하지만…

단순한 친분만으로 등락

실적·성장성 보고 투자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여당 대권후보 영입설이 제기된 후 관련 테마주가 연일 강세다. 이들 종목은 반 총장과 학연·지연 등을 이유로 수혜주로 꼽혀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씨에스(066790)·보성파워텍(006910)·에너지솔루션(067630) 등 반 총장 테마주들은 일제히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력 기자재 전문업체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회사이고 씨씨에스는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위치하고 있다. 에너지솔루션은 최규영 대표가 반 총장의 사촌동생과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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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대표이사가 유엔환경기구 하론위원회 상임위원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부각된 한창(005110)도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간 뒤 이날 7%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보광그룹 계열사로 홍석규 회장이 반 총장과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인 휘닉스소재(050090)도 전날보다 6.96% 오른 1,46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 총장 테마주들은 1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여당 대권후보 영입 가능성 발언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당시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당은 대선 필승카드가 상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 반기문 영입설도 돌고 있다"며 "실제로 집권여당 대표 입장에서 반 총장 영입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급등락이 심한 정치인 테마주의 특성상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는 뚜렷한 상승 이유 없이 단순한 친분만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해당 업체의 실적과 성장성 등을 두루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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