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미디어시장 본격개방] 中 문화산업도 外人투자 봇물예고

`이제는 미디어 시장` 미디어 시장을 전격 개방하기로 한 중국 정부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다. 10억 인구라는 엄청난 수요 층을 확보하고 있는 거대 대륙이 지금까지 자동차와 휴대폰 등 주로 해외 제조업체들에게 국한된 `기회의 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미디어 분야에서도 `황금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이러한 전망은 중국 국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영 미디어 업체들의 구조조정 계획과 맞물리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중국 미디어 시장 개방 배경=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지속해온 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일단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자체적인 능력만으로는 자국 국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9년 중국 공산당 집권 이후 지속돼온 미디어에 대한 정부 통제 역사상 일대 변화”라고 평가하며 “중국 당국은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를 허용해 프로그램 양도 늘리고 질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개방 주요 내용=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시장 개방은 주로 TV와 영화 산업에 집중돼 있다. 이번 시장 개방으로 인해 외국 기업들은 기존 중국 방송사들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되고, 중국 기업들과 공동으로 미디어 업체를 설립할 수도 있다. 민영 업체들의 유료 채널 신규 설립도 허용, 외국 기업들의 활동 가능 영역을 넓혔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외국 기업들에 중국 내 영화 벤처사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도 49%에서 75%로 확대, 영화 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FT는 방송과 영화 뿐 아니라 신문 등 인쇄매체와 인터넷 등에서 자유화 조치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터테이먼트 분야에 외국 투자 집중할 듯= 시장 개방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게 될 분야는 스포츠와 오락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 데다, 뉴스 채널 등 시사성 있는 채널의 경우 정부 통제가 여전히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특히 스포츠 채널의 경우 100% 정부 소유의 중앙방송(CCTV)이 현재 스포츠 부문을 분사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외국 기업들의 중국 스포츠 TV 시장 진출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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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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