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즐거운 일터 만들자] 동부-"몸 아파도 회사에서 책임"

복리후생 차원 年100만원 한도내 의료비 지원<br>야구·낚시등 각종 동호회 연간 5,000만원씩 지원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인재들을 모아 그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동부그룹은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첨단기업으로 발전한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착실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용을 자세히 들여 다 보면 실속 있고 알찬 방안들이 많다. 하지만 다소 보수적이면서 외부에 드러내 놓고 일을 벌이는 것을 싫어하는 특유의 그룹문화 탓에 항상 조용히 일을 진행한다. 동부는 현재 ▦금융ㆍ보험ㆍ서비스 ▦건설ㆍ운송ㆍ레저 ▦건강ㆍ환경ㆍ생명 ▦철강ㆍ신소재ㆍ반도체 등 ‘4개 사업분야’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경영혁신을 통한 경영효율의 극대화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성과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성과주의 경영을 한층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의료비나 각종 취미활동 지원 등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동부의 경우 올 상반기부터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진작하는 차원에서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프지 말고 일하되, 아파도 회사가 일정 수준까지 책임을 져 줄 테니 더 잘하라’는 취지다. 국내 최대의 농업화학 기업인 동부한농화학은 올해 주5일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것을 감안해 동호회당 지원비 100만원 등 연간 5,000만원의 예산을 직원들의 여가 활동 지원에 배정했다. 회사에서 지원해 운영되는 동호회는 마라톤, 낚시, 축구, 야구, 족구, 테니스, 볼링 등 총 38개에 이른다. 직원 1인당 2개 동호회 가입을 허용하는 등 주말을 이용한 레저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중 지난 87년에 결성돼 18년째 운영되고 있는 울산 비료공장ㆍ유화공장의 낚시동호회는 바다가 가까운 지역 특성과 생산직 근로자들의 교대근무를 활용해 활동하는 대표적인 동호회다. 휴일이 같은 직원들끼리 낚시를 다녀온 후에는 ‘입질이 어땠는지, 무엇을 몇 마리나 잡았는지’ 등 생생한 경험담과 소감을 인트라넷에 올려 공유한다. 주말에는 관리직 직원들까지 함께 활동해 노사 화합을 다진다. 작년에 결성된 야구동호회 ‘DBCHEM’은 직원들이 사비를 모아 유니폼과 각종 장비 등을 마련해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다가 회원들의 열정과 적극성이 인정되어 올해 정식 동호회 승인을 받은 케이스이다. 주말에 모여 연습 하고 매월 한 두차례 직장인 동호회로 구성된 사회인 리그에 참가해 시합을 벌인다. 본사 마라톤 동호회인 ‘뜀박’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함께 연습하고 연간 7차례 마라톤 대회에 단체로 참가한다. 1년에 한차례는 공장 및 연구소 직원들도 함께 대회에 참가해 본사와 지방사업장 직원들간 동료애를 다진다. 인트라넷을 통해 개인 연습일지나 마라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동부제강도 ‘질서와 신뢰, 사랑’이란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좋은 기업, 좋은 직장, 행복한 가정에서 능력 있는 사원들이 마음껏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회사와 근로자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인식으로 복지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아까지 않은 결과 노사관계도 모범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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