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이 뽑은 '올해의 황당사건 10'

"로또 됐는데 품위유지비 빌려달라"<br>· 엄마가 5살 딸에 도둑질<br>·'짝퉁' 뇌물 돌린 시의원<br>·목숨걸고 장기둔 무속인

대검찰청은 30일 올해 수사했던 사건 중 기막힌 사기사건 5건과 영화에나 나올법한 황당사건 5건을 발표했다. 다음은 주요 사건내용. ◇로또 당첨금 타면 갚을 테니 돈좀..=A씨는 지난 2006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는데,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갈 경비와 품위유지 비용이 필요하다”며 내연녀를 속이고, 신용카드 4장을 받아내 1억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 A씨는 1년이 지나도록 돈을 갚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내연녀의 신고로 덜미가 잡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이전 회차 1등 당첨 복권번호를 기재한뒤, “1등 복권에 당첨됐으니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갚겠다”며 지인들을 속여 1,2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된 황당한 사기범도 구속기소됐다. ◇어린 딸에게 수표 훔치게 한 어머니=5살난 딸에게 은행의 VIP금고에서 1억4,000만원어치를 훔치게 한 비정한 어머니 사건도 있었다. 이 어머니는 둘 이상의 인격이 공존하는 ‘해리장애’를 앓는 것으로 드러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지만, 강씨의 딸은 어린나이에 감당하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인기가수 이효리를 닮은 친구를 소개시켜주겠다며 뭇남성들에게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엽기 사기녀’ 사건도 기막힌 사기사건에 포함됐다. ◇”세상에 이런일이”.. =올해의 황당사건에는 영화출연을 미끼로 젊은 여성들을 유혹한뒤 가학행위를 한 변태성욕자 사건이 꼽혔다. 이들은 나이트클럽에서 “연예인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속여 19~22세 여성 5명을 꼬신 뒤, “상궁이 무수리를 훈육하는 장면을 찍는다”며 여성들의 종아리를 때리면서 성적 만족감을 충족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고, 결국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 ▦목숨을 걸고 내기장기를 두던 무속인이 “한수 물러달라”는 상대방의 목을 칼로 찌른 사건, ▦시의회 상임위원장 선거운동을 하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짝퉁’ 지갑을 뇌물로 준 짠돌이(?) 시의원 사건 등도 올해의 황당 사건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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