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학년도 성적발표인문계 65·자연계 49점 하락…재수생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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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4년제대학 입학이 가능한 상위50%의 평균점수가 66.8점이 떨어지고, 전체평균점수도 66.5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상위50% 평균점수가 인문계는 65.8점, 자연계는 49.6점, 예체능계가 75.6점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으며, 지난해 66명이었던 만점자도 올해는 한명도 없었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02학년도 수능성적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71만8,441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했다.
재수생과 재학생 성적은 인문계는 재수생이 11.3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15.8점 각각 높아 올 정시모집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서 재수생 돌풍이 예상된다.
이 같은 수능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을 인문계 367∼376점, 자연계 371∼379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수능에서는 입시에서 수능 비중을 줄이고 수능 9등급제를 첫 도입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총점기준 누가성적분포표를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진로선택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 영역별 득점 상황
영역별 점수를 보면 역시 수험생들이 이번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던 언어영역에서의 점수 낙폭이 가장 컸다.
언어영역의 경우 상위 50%의 언어영역 평균점수가 120점 만점에 83.3점(100점만점 환산 69.4점)으로 작년 108점보다 무려 24.7점이나 폭락했고, 수리영역(80점만점)은 인문계가 42.2점, 자연계 56.1점이 각각 하락했다.
사회탐구영역은 인문계가 72점 만점에 53.2점, 자연계가 48점 만점에 38.9점이었고,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인문계 48점 만점에 34.2점, 자연계 72점 만점에 57.8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어(영어)영역은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58.1점을 기록해 작년보다 8.4점 하락했다.
◇ 계열별 득점 상황
계열별로는 인문계의 경우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272.6점을 기록, 작년 338.4점보다 65.8점 하락했다.
자연계 수험생은 작년보다 49.6점이 떨어진 306.4점을 얻어 인문계와의 점수차가 33.8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자연계와 인문계의 점수차 17.6점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전체 수험생의 평균점수도 인문계는 210.9점, 자연계는 239.2점, 예체능계는 166.7점을 각각 기록해 자연계 수험생들이 인문계보다 28.3점이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도입된 9등급제에서 상위 4%의 수험생에게 부여하는 1등급의 하한선은 인문계가 344.43점, 자연계는 359.17점, 예체능계는 305.32점 등으로 자연계가 가장 높았다.
◇ 재학생과 졸업생 득점 상황
올해는 최근 수년간 이어졌던 재수생들의 강세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자연계 상위 50% 수험생중 졸업생은 평균 317.4점을 기록해 재학생 301.6점보다 15.8점을 앞섰고 인문계도 졸업생은 평균 280.2점으로 재학생(268.9점)보다 11.3점 높았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