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젠트그룹 어떻게 되나

리젠트그룹 어떻게 되나 화재, 증자 포기 불가피할 듯-최악땐 종금도 포기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의 몸통이 리젠트그룹과 짐 멜론 회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리젠트그룹이 90년 설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당장의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을 뿐 아니라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 현재 리젠트그룹이 갖고 있는 유동성은 1,000억원 안팎. 갖고 있는 자산을 모두 매각하더라도 리젠트종금과 리젠트화재 둘 다 살리기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화재를, 상황이 악화될 경우 종금사까지도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리젠트그룹의 자금력=리젠트그룹은 최근 전은리스 인수를 위해 미국 퍼시픽은행과 연기금, 일본 투자자로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논 것으로 알려졌다. KOL 고위관계자는 "전은리스를 1,050억원에 인수한다는 계획아래 1,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며 "600억원 규모의 전은리스 자산 등을 매각하면 더 많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1,000억원의 누적손이 있는 리젠트화재와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는 리젠트종금, 둘 다를 살릴만큼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흑자가 나고 있고 수신 기능이 있는 종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리젠트화재에 1,000억원 투입할수 있나=리젠트그룹이 가장 고민하는 부문은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손을 ?고 나가야 하는가의 문제. 그러나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영업기반이었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투자전략지를 홍콩에서 IMF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국으로 이동하겠다고 전략을 바꾸고 지난 10월부터는 임원들이 사무실을 홍콩에서 한국으로 옮기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 손을 뗀다는 것은 사실상 사업을 접는다는 의미가 된다. 리젠트그룹은 종금이 화재의 증자에 참여하고, 일은증권이 추후 종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었다. 그러나 종금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리젠트화재는 '낙동강 오리알이 된 상황'. 결국 리젠트증권을 살리기 위해 화재의 증자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리젠트종금은 살아날 수 있나=이 회사는 지금 법인고객들을 설득하면서 동시에 자금마련에 나서고 있다. 보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땅에 떨어진 투자자들과 고객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생존의 관건.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더라도 고객들이 돈을 맡기지 않는다면 리젠트종금은 있으나 마나가 된다. 우승호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7:21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