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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이다. 뒤피는 이날을 주제로 10여점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작품의 공간성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무수히 많은 깃발을 원색 위주로 그렸다. 이 작품은 야수파의 전성기 작품에 비해 색의 표현과 공간구성이 한층 정제됐다. 전성기의 굵은 터치는 점차 간결하고 축약된 선으로 변하고, 채색 역시 강렬한 원색에서 한결 가볍고 부드러워진다. 데생에 타고난 재능을 가졌던 뒤피의 이 작품은 그의 후기 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야수파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축제를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