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대기업 CEO 호시절 막내린다

`CEO 천국 시대, 종말 고하나` 그 동안 미국 굴지 기업의 CEO 등 최고 경영진에게 부여되던 천문학(?)적인 보너스와 각종 특혜 등 보상플랜이 잇따라 축소 및 폐지되고 있다. 경기 호황의 `고고(GO GO)시대에는 경영진 특혜가 문제되지 않았으나 실적이 떨어지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주들이 사치스런 경영진 보상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특히 엔론 사태 등 기업 부정회계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나치게 부풀려진 최고 경영진에 대한 보수 체계가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초우량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최근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 최고 경영자를 포함해 상위 5명의 경영진에게 제공하던 특별 보상플랜을 폐지했다. GE는 이에 앞서 잭 웰치 전 회장에 대한 지나친 은퇴보상 혜택 문제로 사내외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세계 최대 음료회사인 코카콜라도 고위 경영자들에게 지급해왔던 특별 보상 및 연금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데 동의했다. 코카콜라는 당초 더글라스 대프트 최고 경영자를 포함해 최고위급 3명의 경영진에게 은퇴보상 플랜에 덧붙여 특별 연금 플랜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소액주주 운동가들은 올 봄 미 주요 기업들의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자 보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최고 경영진 보상 축소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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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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