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발자취] 금융.세제 두루거친 정통관료 출신

IMF때 정책 총괄조정 실력 발휘(최종)월요초대석-발자취 재경부에서 국가경제, 금융정책 방향을 총괄 조정 금융렐셉? 등을 두루 거친 행시 14회 출신 이근경 이사장은 경제기획원, 재경부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로 과거 경제기획원 기획국의 기획라인의 맥을 이었던 인물이다. 경제기획원 출신답게 철저한 경제논리로 무장해 있고 개혁지향성 또한 관료로선 보기 드물게 강하다. 지천명을 넘은 나이에다 30여년간 관료 생활을 했지만 아직 젊은 이코노미스트같은 인상을 풍긴다. 지난 4월 기술신보 이사장에 취임하고 얼마되지도 않아서 직원들이 제출하는 보고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해 직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는 일화는 아직도 직원들 사이에서 오르내린다. 그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일을 맡으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3학년때 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 생활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경제기획원에서 기획, 예산분야를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제정책에 참여했다. 또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통합된 뒤에는 재경부 세제부문을 총괄하는 세제총괄심의관을 역임했다. 부동산 실명제는 본인이 자랑하는 정책적 성과. 현정부 들어와 청와대 비서실에서 재정, 금융정책비서관을 역임했다. 특히 재경부 차관보시절에는 경제정책 및 국제금융, 금융정책 등의 방향을 총괄 조정하면서 나라가 IMF 환난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실무수장으로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남북경제협력 실무회의 남한측 대표로 참여해 합리적이고 논리정연한 협상을 유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료로서 항상 각광을 받던 중 올해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공직을 떠나 기술신보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재경부에서 얻은 경험을 벤처현장에 접목시키고 있는 중이다. 너무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이 이사장은 이제 부드러워지고 싶다고 밝힌다. 벤처의 밝은 앞날을 확인하며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이제 금융기관의 유능한 CEO로 시장에서 인정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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