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교육구조개혁 정책에 따라 전국 국.공립대학들이 대학 구조개혁추진위원회에 이어 실무기획단을 구성하고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등 대학간 통.폐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0일 각 지역 국.공립대에 따르면 부산시의 경우 부산대와 밀양대가 29일 통합을 합의한데 이어 내달 중순 부산지역 국.공립대학 구조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한국해양대도 경상대 통영캠퍼스, 전남 목포 해양대 등 해양.수산계열 국립대 2곳과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립대학 구조개혁에 따른 영향으로 사립대인 동명정보대(4년제)와 동명대학(2년제)도 2006년 통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충남대.공주대.한밭대.공주교대 등 대전.충남지역 4곳의 국립대학 총장은 지난29일 오후 충남대에서 제1차 회의를 갖고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위원회'를 공식발족했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중부권 거점대학 설립을 목표로 통합키로 하고 우선 내달 초순 양 대학의 법과대학이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전남대.순천대.목포대.여수대.목포해양대.광주교대 등 광주.전남지역 6개 국립대학의 `광주.전남 국립대학 구조개혁 실무기획단'은 지난 29일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내달 15일까지 각 대학이 통합 등 자체적인 구조개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물밑접촉으로 통합에 대한 다양한 그림을 구상중인 가운데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기획단을 구성하고 교직원과 동창회, 학생회 등을 상대로 의견수렴 및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양 대학은 그동안의 논의에서 대학의 명칭은 전남대학교로 하고 여수캠퍼스 특성화, 한의대 설립인가때 여수캠퍼스에 유치, 정부의 통합 지원금은 특성화 자금 및 대학간 학과 통폐합 자금으로 우선지원 등에 합의하는 등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경남권역 국립대학 구조개혁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진주 경상대학교대학본부 3층 상황실에서 경상대.창원대.진주교대.진주산업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경남권역 국립대학구조개혁 실무기획단'을 구성했다.
실무기획단은 경남권역내 고등교육현황과 교육수요에 따른 학사개편 등을 토대로 통합방향 설정, 대학별및 캠퍼스별 특성화 등 구체적인 구조개혁방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북 충주대와 청주과학대 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충주대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갖고 통합의 대원칙을 합의한 뒤 17일 열린 통합추진위 2차 회의에서 교무, 시설, 학교장기발전 방안 등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대구.경북지역 5곳의 국립대 총장들도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위원회 발족에 이어 지난 25일 추진위원회를 보좌할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통합논의에 가속도를 내고있다.
전북대.군산대.익산대.전주교대 등 전북지역 4곳의 국립대 기획처장들은 지난 10일 구조개혁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첫 모임을 가졌으며 위원을 선정하고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놓고 있다.
강원지역 5곳의 국립대학은 내달초 대학총장 등으로 이뤄진 구조개혁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국립대 구조조정의 기본방향을 설정할 예정인 가운데 강원대와 삼척대가 지난 17일 통합추진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대학간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춘천교대는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의 큰 흐름에는 동참할 예정이지만 교육대학의 특수성을 감안해 다른 종합대와의 통합은 고려하지 않는 상태다.
이같은 구조개혁추진위에 이어 실무기획단이 구성되면서 지지부진하던 경상대-창원대, 전북대-군산대, 전북대-전주교대, 군산대-익산대 등의 통합도 구체화되고있다.
각 권역별 추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은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방안을 결정한뒤 오는 5월말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통.폐합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