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문건설업체의 등록말소와 폐업률이 공사물량 감소 및 수주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22개사), 15%(151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업체 10곳 중 8곳은 향후 건설경기가 현재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 물량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4일 코스카(KOSCA) 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1~6월) 전문건설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건설업 실태조사는 전문건설업의 현황 및 기업경영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건설협회 회원사 128개 업체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대상으로 매월 실시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28개사의 대부분인 83%가 향후 건설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의 어려움으로는 수주활동(66%)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으며, 자금 사정 악화의 원인 역시 대다수의 업체가 수주 물량 감소(71%)라고 대답했다.
적법한 어음 수령기간인 60일 이내 수령하는 업체의 비율은 아직 절반(49.5%) 수준에 머물러 어음발행업체의 부도위기 등이 감지될 경우 어음 가치가 폭락, 자금순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건설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숙련된 기능공의 부재(65%)도 전문건설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카 관계자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공사 물량의 확대는 물론 정부의 실효성 있는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정책으로 불합리한 관행의 척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