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엔.달러 급락이 일부만 반영된 덕분에 원.엔 환율은 한달여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70원 떨어진 966.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8.30원 급락하며 지난 6일 962.60원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60원 하락한 966.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잠시 967원선으로 올랐으나, 엔.달러 급락으로 962.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환율은 오후장들어 결제 수요 유입으로 낙폭을 차츰 줄이며 개장가 부근으로 복귀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의 제로금리 정책 포기 가능성으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자 원.달러도 동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장중 962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당국의 속도조절성 매수와 정유사 결제등이 유입되며 965원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원.엔 환율은 지난달 27일 100엔당 833.70원 이후 한달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965원이 무너지면서 매도로 전환했던 참가자들이 의외로 강한 매수에 놀라 손절매수로 돌아서며 환율 낙폭이 줄었다"며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일부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 급락을 이끌던 엔.달러가 소폭이나마 상승하며 원.달러도 낙폭을 줄였다"며 "당국 개입도 포착됐으나, 방향성을 견인하기 위한 목적은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5.10원 상승한 828.53원을, 엔.달러환율은 0.98엔 급락한 116.65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