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시장 밝혀… 청계천 복원, 2005년 7월 완공서울시가 추진 중인 강북 개발 사업이 10년 정도의 장기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또 청계천 복원 공사는 내년 7월께 착공, 2년만인 2005년 7월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16일 MBN과의 대담에서 "강북개발이 완성되는 데는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임기 중에 시범지역을 선정, 모델을 만들 것이며 한 모델이 형성되면 이를 토대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처음에는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 3천억∼5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번 개발된 후에는 돈을 계속 회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강북주민들은 10년 정도만 참으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서울 외곽에 신도시를 만들더라도 신도시에서는 잠만 자고 서울로출퇴근하는 현상은 계속 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거는 강북이 더 좋다'는 인식을확산시켜 강북에서 강남으로의 이주수요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단순재개발 차원이 아니라 필요하면 강북의 국유지나 시유지를 50년간 임대해주고 도로와 학교, 문화시설 주거환경, 녹지 등 기반시설을 서울시가 만들어주겠다는 구상"이라며 "그동안은 재개발을 하려면 7∼13년이 걸려 기존의 주민들은 떠나고 재개발 후 외지인이 살았지만 규정과 조례를 바꿔 기간을 단축, 해당 지역 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청계천 일대의 침체된 지역에 큰 밑그림을 그려 청계천 공사와더불어 도로를 만들고 학교나 문화시설을 세우겠다"고 말해 강북 재개발과 청계천복원 사업이 긴밀히 연계돼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 "내년 6∼7월께 착공, 2년 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인 대책도 구체적 협의에 들어간 상태"며 "3개 공구로 나눠 한 업체가 2㎞정도씩 담당하도록 하면 계획된 기간안에 충분히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계천 복원 사업은 이 시장 임기내인 2005년 상반기께 마무리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전체 예상 소요 3천600억원 중 이미 1천억원 이상은 당초 보수 비용으로 책정돼 있으며 능률적 예산 집행으로 1년에 5천억원 정도 절감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복원된 청계천에 수변 생태공간과 자전거도로, 산책로를 조성하고 광교,수표교 등 유적복원과 전통문화 재현 등으로 청계천 복원을 서울성곽과5대 궁궐 등 4대 문안 문화유적과 연계, 관광자원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미 수립돼 있는 도심재개발 기본계획 등을 토대로 청계천 복원과 연계한 개발기본구상을 수립하고 난개발 방지를 위해 주변의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 경관계획 등을 수립하는 한편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개발을 유도하고 민간주도로 재개발 사업 추진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강구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시는 이와 관련, 내년 초부터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 청계천 복원 종합안내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다음달 25일 해외전문가들을 초청, 청계천 복원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