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 세상] 휴대인터넷 도입 新성장동력 기대
임주환 ETRI 원장
임주환 ETRI 원장
현재 정보통신 서비스의 특징은 유선환경에서 이동환경으로,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보통신 고객의 요구가 이렇게 변화함에 따라 이동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은 연평균 30.6% 성장을 통해 2007년 1,340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의 경우 2000년부터 매년 101%의 시장 성장을 통해 2003년 이동통신 매출액의 14%인 2조2,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무선인터넷의 높은 시장 성장은 국내 제조업자의 세계적인 기술력 보유 및 서비스 제공업자의 과감한 인프라 투자 등 공급 주체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새로운 정보통신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에 기인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인터넷 사용이 정보사회의 필수요소로 떠오르고 있음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음과 동시에 무선인터넷 수요자는 폭발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WiBro(휴대인터넷)의 개념은 이동성이 보장되고 현재의 이동전화보다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제공해 주기 위한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높은 전송속도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은 신규 정보통신 서비스의 수용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잠재고객의 수는 3,435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가입자당 한달 사용 요금이 5,914원 정도라고 한다.
전체매출 대비 무선인터넷 수익비율(14%)이 세계 평균값(12.5%) 보다는 높은 현실이나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할 경우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무선인터넷의 높은 요금에 기인하고 있는데, 높은 서비스 요금은 사업자에게도 무선인터넷 시장 규모를 확대시키는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자들은 이용요금을 인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동 전화 기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설비용량의 제약으로 보급 활성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WiBro 서비스 도입은 기존 이동전화기반의 무선인터넷보다 월등히 높은 설비용량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에게 서비스 요금 인하의 장점을 제공하며, 고객에게는 요금 인하라는 현실적인 도움을 줘 무선인터넷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시장의 확대는 다시 요금인하의 순순환 구조를 통해 경제활동의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을 국민들이 부담없이 사용하게 됨에 따라, 사회전반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다.
특히 지난 12일 ‘WiBro 허가 정책 방안 공청회’가 개최됨에 따라 WiBro 서비스가 한걸음 더 고객인 국민 곁에 다가선 느낌이다. WiBro 서비스 도입은 서비스 이용 주체인 국민들에게는 부담 없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장(場)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업자, 제조업자 및 콘텐츠 사업자 모두에게 신규 시장 창출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섬에 따라, 미래 국가경쟁력을 주도할 신성장 동력으로서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입력시간 : 2004-08-24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