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진정책 효과 가시화 물가상승률 한풀 꺾이고 신규대출 증가율 주춤과열은 여전…하반기 긴축기조 더욱 강화될듯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중국 정부의 경기진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소비자물가와 은행 신규대출 상승률이 주춤거리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반의 과열은 여전해 하반기 긴축기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2일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식품가격 안정에 힘입어 전월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1% 올랐다고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CPI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4개월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CPI 증가율은 지난 3월 0.8%, 4월 1.2%, 5월 1.4%, 6월 1.5%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타왔다. 7월 CPI 상승률이 하락함에 따라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CPI 증가율도 한달 전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1.2%로 나타났다. C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품가격은 지난달 여름 수확기를 맞아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안정세에 진입, 가격 상승률이 전월대비 1.5% 포인트 하락한 0.6%를 기록했다. 신규대출 증가율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7월 신규대출이 1,718억 위안(약 20조7,300억원)으로 6월의 3,947억 위안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쳤다고 11일 밝혔다. 신규대출이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인민은행이 2ㆍ4분기 성장률이 11.3%에 이르며 과열양상을 보이자 일부업종에 대한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거시정책조정을 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1~7월 신규대출은 2조3,000억 위안으로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했던 2조5,000억 위안의 92%에 도달하는 등 과열경기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인민은행은 “신규대출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며 지급준비율 인상 등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예고했다. 입력시간 : 2006/08/13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