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에 승부를 건다’
국내 건설업의 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파슨스의 ‘엔지니어 중심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직원 중 절반 가량을 건설관련 전문가, 고학력자로 채워 기술 우위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실제 건설 현장을 종합적으로 관리ㆍ감리하는 이 회사의 직원은 250명으로 이중 46%인 115명이 건축사, 기술사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다. 또 석사 이상 고학력자도 전체 임직원의 19%인 48명에 이른다.
건설업체 임직원의 자격증 보유자 비율이 평균 10% 선에 머물고, 대형 건설업체도 20% 선을 넘기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한미파슨스의 높은 전문성은 군계일학이다.
특히 이들 임직원 중에는 일반 기사 자격증보다 높은 기술수준을 요구하는 고(高) 난이도 자격증 보유자도 많아 경쟁력 제고에 더욱 탄력을 붙이고 있다.
현재 오웅장 상무(3개), 민재일 이사(5개), 이영일 부장(4개), 신한철 부장(5개), 박병욱 부장(4개), 이광흠 부장(4개) 등은 모두 3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영일 부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은 구조기술사, 시공기술사 등 모두 고 난이도 자격증이다.
한미파슨스는 최근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기술력이 취약한 초고층건물의 구조ㆍ설계ㆍ공정 부문과 건설금융, 선진국형 공사관리체계 등을 연구하기 위한 건설전략연구소를 차리기도 했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은 “국내 건설업계의 연구부문 투자 금액은 매출액 대비 3% 미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건설산업 역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