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던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특소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완성차업체들이 일제히 발표한 1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는 총 9만4,024대, 수출은 35만506대로 각각 지난 10월보다 0.4%, 9.9% 상승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는 11월임에도 불구하고 ‘특소세 감면 환원 조치’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도 소폭 증가하는 판매강세가 돋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경우 3개월 연속 내수시장에서 전월대비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내년 초에도 특소세 감면 검토’ 발표가 나와 나와 특소세 효과가 이번달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내수판매 4만8,504대, 해외판매 17만5,194대 등 총 22만3,698대로 월간기준 2개월 연속 20만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월 국내외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9% 증가한 것이며 지난달에 비해서도 5.8%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총 10만9,694대를 판매, 지난해 11월보다 28.4% 늘어났다. 이는 수출이 8만7,3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전월대비 9.7%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내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한 2만2,308대에 그쳤다.
GM대우차는 내수에서 9,700대, 수출 8만2,694대 등 총 9만2,394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46.6% 증가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수출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 부진으로 전월대비 감소,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7,065대, 수출 4,816대 등 총 1만1,881대를 판매, 전년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3.2%와 4.2%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6,447대, 수출 416대 등 총 6,86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전월대비 2.0%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