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1,140가구의 대치동 우성아파트가 지난 14일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정밀안전진단은 주택의 노후·불량 정도에 따라 구조의 안전성 여부, 보수비용 및 주변여건 등을 조사해 재건축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으로 재건축 사업을 위한 첫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선 5일 선경아파트(1,033가구)와 미도아파트(2,435가구)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다음달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간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선경·미도아파트도 지은 지 30년 된 아파트여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양재천을 끼고 있는 이들 단지는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데다 단지 안에 대치초·대청중 등 선호도가 높은 학교도 있어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대치동에서도 가장 높은 시세(3.3㎡당 3,700만원)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186~195% 수준인 용적률을 법적 상한선인 300%로 올리면 이들 단지의 가구 수는 기존 4,606가구에서 7,000여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