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참에 담배 끊을까

美 버크먼 박사팀 "흡연 남성 정자 수정능력 뚝"

담배를 피우면 남성의 생식력이 감소될 수 있으며, 많이 피울수록 난자와 결합하는 정자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미국 버팔로의대 로니 버크먼(남성병학) 박사팀은 '반투명대측정'(Hemizona Assay)이라는 검사법을 통해 하루 담배 4개피 이상을 2년 이상 피운 남성 18명의 정자와 비흡연자들의 정자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흡연남성의 경우 불임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이들의 정자 수정능력은 크게 떨어져 3분의2 이상이 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먼 박사는 “이들 모두 약간의 수정능력은 갖고 있어 불임이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그들은 사실상 수정능력을 잃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담배는 인체 내에서 아세틸콜린이란 자연화학물질을 흉내내 인체에 변화를 초래한다"면서 "실험대상이 된 흡연자 중 많은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25% 정도의 결합능력이 있었을 뿐"이라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또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정자와 난자의 결합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버크먼 박사는 “흡연은 여성의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준다”며 "남성과 여성은 자신들의 생식능력을 정상에 가깝게 하기 위해 흡연습관을 바꾸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회 연례회의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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