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테네 올림픽] 美농구드림팀 패배 등…'이변의 아테네'

남아공, 男400m 계경서 깜짝 금메달

아테네올림픽 대회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24연승을 구가하던 ‘농구 드림 팀’ 미국이 16일 푸에르토리코에 참패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수영 남자 400m 계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강국 미국과 호주의 콧대를 눌렀다. 배드민턴과 탁구, 축구 등에서도 약체로 평가 받던 선수나 국가가 우승 후보들을 잇따라 잠재우며 승전가를 부르는 등 의외의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이 대회 최대의 이변은 남자농구. 109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며 지난 70년간 농구에 관한한 지존의 위치를 굳건히 해온 미국은 대회 4연패를 위해 앨런 아이버슨, 팀 던컨 등 특급 스타들을 출전 시켰음에도 불구, 복병 푸에르토리코에 92대73으로 무릎 꿇었다.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칼 말론 등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신변위협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고는 하지만 다른 나라와의 전력차를 들어 우승을 낙관하던 미국의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졌다. 최고라는 자존심만을 내세워 전략도 없이 개인플레이에 의존해 연습하듯 경기에 나선 것이 패인이라는 평가다.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사상 첫 8관왕 꿈을 무산시킨 남아공 수영 팀의 활약도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남아공은 400m 남자 계영에서 3분13초17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후보 호주와 펠프스가 참가한 미국을 물리쳤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린 단(중국)이 시드도 받지 못한 싱가포르의 복병 로널드 수실로에게 0대2로 패해 초반 탈락했으며 여자 단식에서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카밀라 마틴(덴마크)이 영국의 트레이시 핼럼에게 졌다. 세계 테니스 랭킹 5위인 영국의 팀 헨만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27위인 지리 노박(체코)에 0대2로 무기력하게 무너져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축구에서는 이라크가 포르투갈에 이어 코스타리카를 꺾고 2연승으로 8강에 선착,전쟁에 신음중인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한편 한국 유도의 희망이었던 최민호(창원경륜공단)가 남자 60㎏급에서 무리한 체중감량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 무명의 몽골선수에게 일격을 당한 것도 이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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