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그룹 비스트의 멤버 손동운의 아버지인 손일락 교수(청주대 호텔경영학과)가 한 잡지에 기고한 글이 화제다. 손 교수는 최근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1월호에 '2PM 박재범 군에게 톨레랑스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아이들 가수를 자식으로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에게 격려하고 부탁하는 바를 편지 형식에 담은 글이다. 손 교수는 "개성 넘치는 프랑스 사람들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와 필요를 조정하고 아우를 수 있는 관념인 '톨레랑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 교수는 이어 2PM의 리더인 재범 사태를 언급한 뒤 "아빠는 이 사건을 접하며 대한민국의 포용력이랄지 도량에 대해 회의를 느꼈다. 이제 갓 소년기를 넘긴 청년에게 종교인이나 교육자를 넘어서는 도덕성과 완벽성을 요구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일까"라고 물었다. 그는 "실수를, 그것도 치기에 겨워 저지른 사소한 과오조차 용서하지 못하고 축출해버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곳일까? 아빠는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워줄 생각은 않고 외려 돌팔매질을 해댄 이들이 누군지 짐작이 간다"며 "그들은 살면서 단 한번도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도덕군자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나쁜 사람일 것이다"라고 했다. 손 교수는 연예인을 '보면 볼수록 유리어항 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와 같은 존재' '일거수 일투족, 늘 감시를 당하는 불쌍한 존재'라고 규정한 후 "하지만 그것이 네 꿈임에랴"라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아무쪼록 말 한마디, 행동 한 자락에도 삼가는 자세로 살아라. 그리고 누가 행여 실수나 과오를 범해도, 넘어진 사람을 만나도 너만큼은 함부로 돌팔매질을 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을 본 많은 네티즌은 손 교수의 글을 블로그와 카페 등에 옮기며 "진짜 톨레랑스가 필요할 때" "너무 와닿은 글"이라며 공감의 뜻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