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합그룹에 3천억원 신규자금 지원

㈜고합 등 고합그룹 4개사가 원리금 상환유예와 3천억원의 신규자금 지원, 5천억원의 대출금 출자전환 등을 통해 회생을 모색한다. 고합그룹은 대신 내년 3월말까지 울산공장의 일부 매각을 통해 1조원의 외자를 유치해 금융기관의 부채를 상환하고 ㈜고합이 나머지 3개사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또 거평그룹의 경우와는 달리 張致赫회장 등 현 경영진이 기한내 공장매각을 조건으로 유임돼 계속 경영을 맡게됐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22일 고합, 고려종합화학, 고려석유화학, 고합물산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으로 선정된 고합그룹 4개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 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워크아웃 방안에 따르면 우선 이들 4개사의 총부채 4조5천9백48억원중 5천억원은 각 채권금융기관의 무담보채권액을 기준으로 배정해 보통주와 전환사채(CB)로 출자 전환된다. 채권단은 주주들의 손실 분담차원에서 감자한 뒤 출자전환하되 외자유치 협상이 진행중인 점을 감안, 기한내에 공장매각의 성사를 조건으로 張회장 등 현경영진은 유임시키기로 했다. 나머지 4조9백48억원은 오는 2000년말까지 원금상환 및 이자지급을 유예해주고금리는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할인어음 한도 4백억원을 포함한 일반 운영자금 2천억원과 유전스 신용장 개설한도 8천2백만달러 증액 등 총 3천억원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공장의 매각대금을 이용한 부채상환은 담보설정의 범위내에서 담보권자에우선 배분하기로 했다. 고합그룹은 지난 7월초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됐으나 출자전환과 자금지원을 둘러싼 채권단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1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고합그룹은 현재 지난 96년 완공된 울산공장 1단지와 지난해 8월 완공된 2단지의 지분매각을 통해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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