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리아, 군함 동원 반 정부 시위 유혈진압

시리아 정권이 군함까지 동원해 반 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해안 도시를 공격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14일 시리아 해군 함정 2척이 북서부의 라타키아시에 함포를 발사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군 탱크 20여 대와 무장 군인이 라타키아 도심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집중 사격을 하자 주민들은 그 지역을 탈출하기도 했다. 시리아 군 저격수들은 건물 옥상에 배치됐고 라타키아 중심부는 장갑차에 둘러싸여 있다고 인권 단체는 설명했다. 시리아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불안을 조장하는 범죄자들을 소탕하기 위해 강경 조치를 한 것이라며 진압 작전을 정당화했다. 한편 시리아의 유혈사태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제사회의 압박 강도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시리아 정부에 최근 보안군에 의한 유혈 시위 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의 인권 상황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논의하는 특별회의를 오는 18일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