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산과 우면산, 월드컵 공원 노을공원에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생태개울을 만들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도봉산 깊은 계곡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시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남산의 남사면 계곡 전체를 반딧불이가 살 수 있도록 생태개울형으로 정비하고 일부 습지를 계단식 논 형태로 보완할 계획이다.
또 우면산생태공원과 월드컵공원의 노을공원 가장자리에 있는 생태연못에도 계단식 형태로 반딧불이 서식처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우면산생태공원은 두꺼비와 도룡농 등이 서식할 정도로 환경이 좋고 인공 불빛이 거의 없어 반딧불이가 살기에 적합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노을공원도 최근 자연환경이 좋아지면서 생물종과 개체수가 늘어나고 멸종위기종인 삵이 출현하고 있다.
시는 반딧불이가 자연번식할 정도로 생태계가 안정되기까지 3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노을공원 등에 인공증식장과 실내 관찰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반딧불이 서식처 조성의 성공 여부는 서울시 환경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며 "서울의 대기질이 개선된 만큼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