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취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대기업에 가봐야 꿈을 펼칠 기회가 없다”며 “중소기업에 들어가면 창의력을 갖고 이렇게도 만들고 저렇게도 만들고 해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인천 인력개발원을 방문해 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구직난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대기업ㆍ공무원 등 안정적인 취업만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세태를 개탄하면서 청년층의 중소기업행을 권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대기업에 들어가나, 어떻게 하면 공무원이 되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10명 중 7명이…우리 젊은이들이 이러면 국가 장래는 어떻게 되겠나. 모두 공무원이 된다고 하고 고등고시ㆍ사법시험 쳐서 뭘 해보겠다고 하면 국가 장래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독일을 예로 들면 훌륭한 기술자가 많고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세계 강국”이라며 “독일이 우수한 기술자를 만들어내는 교육이 잘돼 있기 때문에 나라가 잘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는 기술자가 많이 필요함에도 기술자가 되기보다 냉난방 잘되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가 빨리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선진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라디오 연설에서도 청년실업을 주제로 얘기하면서 “도전해보지 않은 사람보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에게 더 큰 희망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새마을지도자대회 치사를 통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선진 일류국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국민운동이 요구된다”면서 공동체운동ㆍ국민의식선진화운동ㆍ생활혁명운동 등 `선진화 3대 운동'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마을운동은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며 가장 오래 명맥을 유지해온 가장 성공적인 국민운동"이라고 규정한 뒤 "그러나 운동의 목표와 방식은 시대변화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