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선주협회의 후원을 받아 해외 시찰을 다녀온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활동을 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국회 외의 단체 또는 협회의 지원을 받아서 출장을 가는 게 금기시된다는 것을 잘 안다”며 “해외 출장 활동에 선주협회 지원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점은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선주협회는 선주들이 모인 이익단체로 세월호 참사 이후 해운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김 후보자가 소속된 국회 내 의원모임인 ‘바다와 경제포럼’은 지난해 5월 선주협회 지원을 통해 인도네시아 및 싱가포르 항만을 시찰하고 왔다.
김 후보자는 다만 선주협회를 세월호 참사와 연결 짓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선주협회는 외항, 수출입을 담당하는 해운회사 모임인 만큼 이번 세월호 참사와는 무관한 단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