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경준측 "李당선인과 대질 요청"

특검, 2차 소환조사…도곡동 땅 원소유주 소재파악 못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4일 김경준 전 BBK 대표를 두번째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2시께 특검에 나와 “이진영씨의 말만 듣지 말아달라. 계좌추적만 하지 말고 전체 상황을 파악해달라”며 “특검이 (수사를)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 당선인이 Lke뱅크 사업을 추진할 당시 비서로 일했던 핵심 측근으로 검찰 조사에서 참고인으로 나가 “이 당선인은 자금 횡령과 관계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 측은 또 특검에 이 당선인과의 대질신문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씨 측 대리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는 “검찰이 이 당선인을 조사하지 않았으니 수사가 제대로 됐을 리 없다”며 “이 당선인과의 대질신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 당선인의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에게 땅을 매각했던 원소유주 전모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소재파악이 안돼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김씨로부터 도곡동 땅을 사들이도록 계열사에 지시한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은 다음달 초 귀국해 소환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 DMC 부지가 자본잠식 상태였던 한독산학에 분양된 경위 등을 캐기 위해 서울시 공무원 김모 이사관과 임모 사무관 등을 불러 조사했다. 김씨와 임씨는 ㈜한독산학협동단지가 서울시로부터 DMC 부지를 분양 받은 2002~2003년 당시 DMC 추진단장과 사업기획팀장을 각각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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