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프리즘테크

첨단 홀로그램기술 제품화 선도"궁극적으로는 기존의 전자신호에 의한 메모리가 아니라 빛에 의한 홀로그램 메모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국립대인 충북대 교수이자 학내 벤처인 프리즘테크(www.prismtek.co.kr)의 김 남 사장(43)의 포부다. 연세대에서 전자공학 석ㆍ박사 과정을 마친 토종 엔지니어인 그가 벤처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전공인 광전자 분야에서 연구성과들을 실용화하는 방안을 찾으면서 부터다. 아직까지 학내 연구인력을 주축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마케팅, 영업, 관리 등 기존의 벤처기업들이 가지는 조직들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2월 회사 설립 이후 1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최근에 내놓은 제품들은 특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프리즘테크가 홀로그램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화에 성공한 제품은 국내 최초인 3차원 입체 현미경과 홀로그래픽 보안시스템. 두 제품은 지난 19일까지 열린 IT테크노마트에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입체현미경은 실제 현미경을 그대로 이용해 15.1인치 크기의 모니터에 입체영상을 재현시킨 것으로 쌍안경식 입체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한 장비다. 초기에 현미경을 통해 미세한 작업을 수행하거나, 각종 물체의 표면상태를 관측하는 시스템으로 적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의료, 생물, 반도체, 게임 산업 등에 거의 모든 검사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입체 현미경에 이어 프리즘테크가 의욕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제품은 차세대 메모리 시스템으로 각광 받고 있는 홀로그램 메모리 기술과 지문인식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보안 시스템. 이 제품은 홀로그래픽 메모리 기술을 적용하여, 대용량의 정보저장 기능, 복사 및 위조 불가능, 분실시 타인의 도용 불가능이라는 특성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개인의 지문정보를 홀로그램 형태로 기록하여, 그 보안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용량 정보 저장능력을 활용해 개인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성명, 주소, 회사명, 주민번호 등)뿐 아니라, 개인의 사진 정보까지 저장함으로써 보안성을 높였다.. 간단하게 말하면 현재 신용카드 등에 사용된 단순 디자인용으로만 사용되는 홀로그램에 정보를 심어 보안용 카드로 겸용하게 한 것이다. 특히 정보의 양에서는 현재의 IC칩을 쓰는 스마트카드보다 훨씬 대용량인데다 정보의 해킹 등이 불가능해 완벽한 보안이 가능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주장이다. 적용 분야로는 출입통제 시스템, 개인금고용 시스템, 가정용 도어락 시스템 등이 있으며, 초기부터 고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은행ㆍ개인 금고에 적용이 가능하다. "홀로그램 기술에서 프리즘테크가 가진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다만 학교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을 상업화하는데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멉니다" 김 사장은 특히 홀로그램 보안시스템의 경우 군, 경찰, 기업체 등 보안이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분야의 적용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분야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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