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 별세… 주식승계 절차로 단기 충격 예상


농우바이오가 고희선 회장의 별세로 2세 경영 전환문제에 직면했다. 현재 회사에 근무중인 아들이 최대주주 지위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상속에 따른 비용이 커 주가는 단기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우바이오는 전거래일보다 4.26%(1,000원) 하락한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농우바이오가 약세를 기록한 이유는 오너이자 최대주주인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이 전날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농우바이오는 농업용 종자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고 회장의 별세로 농우바이오의 경영권 이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농우바이오는 현재 전문경영인인 김용희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임기는 내년 12월 말까지여서 급작스러운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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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고 회장의 아들 준호씨가 지분을 상당 부분 상속해 경영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회장은 슬하에 1남4녀를 뒀고, 고회장의 독자인 준호씨는 현재 농우바이오에서 리스크관리팀장을 맡고 있다. 고 팀장은 가족 중에서 가장 많은 7.42%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고 회장은 올해 들어 지분을 가족과 친인척에게 지속적으로 양도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55.24%였던 지분은 별세 직전 45.4%까지 줄었다. 지분을 양도 받은 친인척들이 이를 매도해 트러스톤 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의 보유 물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고 회장의 별세로 남겨진 45%의 지분 중 상당 부분은 아들인 고 팀장이 물려 받을 전망이다. 농우바이오 측은 고 회장의 별세로 남겨진 45%의 지분과 관련해서 어떻게 상속할 지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고 팀장이 적잖은 지분을 상속할 가능성이 높다.

농우바이오는 주식 승계 절차로 당분간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회장이 남기고 간 지분 45% 가운데 절반 가량을 상속세로 납부해야 한다”며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지만 물량 부담으로 인한 주가의 단기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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