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2일(현지시간) 개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0.25%포인트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가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특히 현 경제상황이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FRB의 입장에도 실질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인 'CBS마켓워치'가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이후 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해온 FOMC가 이번 회의에서 7번째로 0.25% 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9개월만에 1%에서 2.75%로 오르게 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이 계속될 경우 미 FRB가 22일에 이어 오는 5월이나 6월에도 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CBS 마켓워치'에 "FRB가 말과 행동에있어서 기존의 궤도를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중견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크레츠머도 "지난 2월초의 FOMC정례회의 이후 경제지표는 견고한 국내경제, 개선되는 노동시장, 그리고 점증하는 인플레 우려 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하되 성명을 통해 앞으로는 좀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성명에서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문구가 삭제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이 문구가 삭제될 경우 향후 통화정책이 공격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