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병두, 스승의날 '대번개' 제안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오는 15일 스승의 날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모교를 직접 찾아가 스승과 학생들을 만나고 오자고 `깜짝' 제안을 했다. 민 의원은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스승의 날 대번개를 제안합니다'라는 글에서 "과거에도 종종 유명 정치인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일일 명예교사로 모교를 방문해 특강을 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부터는 국무위원과 국회의원들이 연례적으로 모교를 찾는 행사를 벌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민 의원의 이같은 제안은 최근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 광화문에서 2008년 내신등급제 실시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를 여는 등 학생들의 교육당국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정치권이 직접 나서 학생들을 달래고 설득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 의원은 "요즘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을 더 높게 반영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고교 1년생인 89년생들을 `저주받은 세대'라고 말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중간고사, 기말고사 12번의 대학입시를 치르는 셈이라고 하더라"라며 대학입시에 대한 학생들의 중압감을 먼저 거론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는 죽었다'는 책을 읽고 몹시 감명받은 일이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학교는 죽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죽은 학교에 다녀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을 직접 현장에서 듣고 그들이 갖고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일은 굉장히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한 "요즘은 30대 초반이 되어서도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 많은청년들을 볼 수 있다"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고시에 매달리는 지 갑자기 사법고시 커트라인이 3점이나 높아졌다"고 청년실업 문제도 지적했다. 민 의원은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만나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청년실업으로고통받고 좌절하고 있는지 얘기를 듣고 대안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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