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선진국인 영국에 한국의 할인점 이름을 딴 매장이 생겨 화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 그룹이 최근 맨체스터 인근에 삼성테스코의 브랜드명인‘홈플러스’를 사용한 1,200여평 규모의 비식품 전문매장 ‘테스코 홈플러스’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설도원 상무는 “영국 테스코측이‘홈플러스’라는 의미가 가정용품, 주방용품 등 비식품 전문매장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이를 사용키로 했으며, 현재 브랜드명 사용에 관한 로열티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며 “합작을 통해 설립한 지 채 6년 밖에 안된 한국의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를 테스코 본사가 벤치마킹 하는 것은 홈플러스의 운영 노하우나 기술력이 최고 수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홈플러스의 매장운영 시스템, 점포포멧, 문화센터 등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들이 영국 테스코 본사는 물론, 유럽 테스코 등 각국의 점포들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 그 동안 영국의 할인점은 대부분 단층구조로 지하주차장이 없었지만, 최근 오픈한 맨체스터 매장을 필두로 새롭게 여는 매장들은 대부분 지하주차장을 설치하고 있고 향후 신규점포에는 ‘한국식 복층매장’도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홈플러스가 국내에 34개 문화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충성도와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영국에도 문화센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IT인력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전세계 테스코 매장에서 일괄적으로 사용하는 상품관리 시스템인 PMS(Product Management System)구축을 마친 홈플러스의 개발자들이 터키, 폴란드 등에 파견되어 기술력을 전수해주고 있는 것.
또한 테스코는 지난 5월 표준 IT시스템 총괄 프로그램인‘테스코 인 어 박스(Tesco in a Box)’개발을 추진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아시아지역 총괄 책임자로 홈플러스 IS부문 이강태 부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현재 이 부사장은‘테스코 인 어 박스’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을 대상으로 한 테스코 그룹의 새로운 IT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