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문경준 10년만에 첫승

'늦깎이 골퍼' 문경준(33·휴셈·사진)이 프로 입문 10년차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준은 17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2·6,94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도훈(26), 제이슨 노리스(호주) 등 공동 2위와는 2타 차.

테니스를 하다가 대학교 2학년이 돼서야 골프를 시작한 문경준은 2006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이 되고 2007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었으나 우승을 하지 못하다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2억원.



노리스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문경준은 전반에 1타를 줄여 2타를 잃은 노리스와 자리를 바꿨다. 14번홀(파5) 버디를 잡은 그는 노리스가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정상에 다가섰고 17번홀(파3)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어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박준원(29·하이트진로)은 공동 8위(1오버파)로 대회를 마쳤고 이번 대회에서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운 최상호(60)는 공동 26위(6오버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