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농가소득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농가 한 가구당 약 2,6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08년 농ㆍ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전년 국내 농가의 평균 소득은 3,052만3,000원으로 전년(3,196만7,000원)보다 4.5%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어들었다. 근로소득과 연금 등 이전소득은 2~6% 소폭 상승했지만 농사로 벌어들이는 농업소득이 7.2%나 감소한 게 주요인이었다.
소득이 줄면서 가계지출도 줄었다. 농가 한 가구당 평균 가계지출은 2,71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4% 감소했다. 도시로 유학한 자녀의 교육비 및 생활비 등 비소비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농가 가구당 부채는 2,579만원으로 13.9%, 자산은 3억4,123만원으로 전년보다 13.8% 각각 줄었다.
농가 중에서는 축산농가(4,639만8,000원)의 소득이 가장 높았고 특작농가(4,163만3,000원), 화훼농가(3,587만4,000원)도 벌이가 좋았지만 채소농가(2,416만4,000원), 논벼농가(2,331만8,000원)는 이보다 못했다.
농가에 비해 어업에 종사하는 어가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3,117만6,000원으로 지난 2007년보다 1.7% 늘었다. 어가도 어업경영비가 증가했으나 총수입이 경영비 증가 폭보다 더 크게 늘면서 어업소득이 전년보다 15.3% 늘어난 1,38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벌이가 늘면서 씀씀이도 커져 어가 평균 가계지출은 2007년 2,296만원에서 지난해 2,540만원으로 10.6% 증가했다.